티스토리 뷰
목차
다들 턴키를 추천했지만, 저는 결국 반셀프 인테리어를 선택했습니다.
퇴사를 하고 이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괜히 힘들게 하지 말고 턴키로 맡겨."
처음에는 저도 그 말이 맞는 줄 알았습니다. 인테리어는 전문가의 영역이고,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편하게 끝내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견적을 받아볼수록 고민이 커졌습니다. 제가 원하는 자재를 이야기하면 추가 비용이 붙었고, 작은 변경도 생각보다 쉽게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내가 몇 년을 살 집인데, 조금 힘들더라도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
그렇게 시작한 것이 반셀프 인테리어였습니다.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았습니다.
반셀프를 시작하고 가장 먼저 느낀 건 '정말 신경 쓸 일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업체를 찾는 것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철거 업체를 알아보고, 도배 일정을 맞추고, 조명 설치 날짜를 조율하는 일까지 모든 과정이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일정 하나만 바뀌어도 다른 공정까지 연달아 변경해야 했고, 하루에도 여러 통씩 전화를 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퇴근 후에는 업체와 통화하고, 주말에는 현장을 확인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솔직히 중간에는 '괜히 시작했나?'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씩 완성되어 가는 집을 보면서 마음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제가 직접 고른 바닥재가 시공되고, 오래 고민했던 조명이 설치되는 모습을 보니 힘들었던 과정이 조금씩 보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누구의 추천도 아닌, 제 기준으로 하나씩 결정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결국 비용보다 더 크게 남은 건 '경험'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면 가장 먼저 비용을 얼마나 아꼈는지 물어봅니다. 물론 비용적인 부분도 분명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돈보다 더 큰 수확은 따로 있었습니다.
집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알게 됐고, 업체와 소통하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인터넷 후기만 봤다면 절대 몰랐을 현실도 많이 경험했습니다. 좋은 업체는 화려한 광고보다 약속을 잘 지키는 곳이었고, 비싼 자재보다 중요한 건 꼼꼼하게 시공해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인테리어를 단순히 예쁜 공간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 보니 인테리어는 앞으로의 생활을 준비하는 과정에 더 가까웠습니다.
누군가는 반셀프가 비효율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시간도 많이 들고 신경 써야 할 일도 많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내 집을 조금 더 내 취향대로 만들고 싶고, 과정까지 직접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다시 인테리어를 하게 된다면 무조건 같은 방법을 선택한다고는 말하지 못합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그때보다 훨씬 덜 헤맬 것이고, 더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이번 반셀프 인테리어는 집을 꾸민 시간이 아니라, 저 자신도 함께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출처 :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query=%EC%9D%B8%ED%85%8C%EB%A6%AC%EC%96%B4+%EC%97%85%EC%B2%B4+%EC%84%A0%EC%A0%95
- 본 글은 반셀프 인테리어를 준비하며 느낀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