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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반셀프 인테리어 숨은 비용 및 재시공 지출 내역

마음만다이아수저 2026. 8. 2. 00:07

목차


    반셀프 인테리어에서 제일 무서운건 숨은 비용
    집 안 곳곳에서 새어나가는 숨은 비용들


    30년 가까이 된 구축 아파트를 반셀프 인테리어로 고치기로 마음먹었을 때만 해도, 제 머릿속에는 오직 도배, 장판, 새시 같은 대형 시공비만 들어 있었습니다. 견적서를 수십 번 비교할 때도 큰 금액이 적힌 항목만 꼼꼼히 따져보았죠. 하지만 막상 철거 날이 시작되고 공정이 하나씩 진행될수록 진짜 무서운 건 따로 있었습니다. 견적서에는 안 보이거나 아주 작게 적혀 있던 ‘추가 예상외 지출’들이 통장에서 야금야금 빠져나가더군요.

    특히 구축 아파트는 겉으로 볼 땐 몰랐는데 막상 철거를 해보니 벽도 엉망이고 바닥 수평도 다 깨져 있어서 공정마다 생각지도 못한 추가금이 붙기 일쑤였습니다. "이 정도 예산이면 충분하겠지" 했던 제 낙관적인 생각은 불과 일주일 만에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1. 철거 폐기물 처리비 및 사다리차 추가 지출

    처음에는 그냥 벽지와 장판, 타일을 뜯어내면 그걸로 철거는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가보니 깨진 타일 조각과 묵직한 폐목재, 옛날 문짝들이 베란다와 거실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더군요. 구축 아파트는 오래된 자재가 많아서 그런지 건설폐기물 양이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이게 일반 쓰레기처럼 버릴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결국 폐기물 처리 업체를 따로 불러야 했는데, 철거 후 추가로 나간 폐기물 처리비만 정확히 70만 원이었습니다. 처음엔 철거비에 다 포함된 줄 알고 업체에 물어봤더니 견적서 하단에 조그맣게 '폐기물 처리 별도'라고 적혀 있더군요.

    거기에 자재를 집 안으로 올리는 양중 비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타일이랑 긴 장판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안 들어가는 바람에 사다리차를 불러야 했는데,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진입 동선 문제로 운반 기사님과 한참을 씨름해야 했습니다. 결국 장판 한 번 올리는 데 사다리차 비용으로 15만 원을 생돈으로 더 지불했습니다. 이럴 거면 차라리 처음부터 포함된 견적을 받을 걸 싶어 속이 꽤나 쓰리더군요.


    2. 자재 화물 배송비 및 필수 현장 공구 구매비

    "온라인에서 직접 재료를 사면 인건비도 아끼고 훨씬 저렴하겠지?" 했던 생각도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조명, 수전, 타일, 장판을 각각 인터넷으로 주문하기 시작했는데 자재마다 배송 조건이 전부 제각각이었습니다.

    타일이나 도기 같은 건 파손 위험 때문에 일반 택배가 아닌 화물 배송으로만 들어왔고, 박스당 추가 포장비까지 붙더군요. 건당 2만 원, 3만 원씩 붙던 배송비가 공정별로 모이고 나니 배송비로만 25만 원이 넘게 나갔습니다.

    여기에 공구 구입비도 예상 밖이었습니다. 집에 있던 드라이버 세트 하나면 될 줄 알았는데, 막상 작업을 시작하니 해머드릴, 실리콘 건, 스크래퍼, 레이저 레벨기까지 사야 할 게 끝도 없었습니다. 특히 욕실이나 몰딩 끝부분의 틈새를 메우는 코킹 작업을 직접 하려다 보니 장비 탓을 하게 되더군요. 결국 공구 사는 데만 30만 원 가까이 썼습니다.

    보양 작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철거 먼지가 새시 틈새와 모헤어 안쪽까지 뽀얗게 들어가서 이사 청소 때 청소 업체 사장님이 추가금을 요구할 정도였습니다. 보양재를 아끼지 말고 처음부터 바닥이랑 창틀을 꼼꼼히 덮었어야 했는데, 작은 자재비를 아끼려다 이사 청소비로 10만 원을 더 낸 꼴이 되었습니다.


    3. 타일·마감 재시공 비용 및 예비비 편성 이유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고 잠을 못 자게 만든 건 단연 재시공 비용이었습니다.

    처음 작업이 끝났을 때는 "이 정도 미세한 틈은 살다 보면 안 보이겠지" 싶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입주하고 나니 볼 때마다 그 부분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몰딩이 살짝 벌어져서 틈이 보이고, 걸레받이는 바닥 수평이 안 맞아 붕 떠 있으며, 조명 위치는 중앙에서 3cm 정도 어긋나 있더군요.

    구축 아파트는 벽 자체가 반듯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수직 수평을 맞추는 레벨 작업이 진짜 필수인데, 이걸 어설프게 넘어가니 가구 단차가 눈에 띄게 차이 났습니다. 결국 참다못해 몰딩과 실리콘 마감 부분을 업자분을 다시 불러 재시공했습니다. 그때 출장비와 재시공비로 40만 원이 또 들어갔습니다. "처음 할 때 돈 조금 더 주고 제대로 하는 게 결국 제일 돈을 아끼는 거다"라는 뼈아픈 교훈을 얻은 순간이었습니다.


    4. 예산을 초과하며 얻은 추가 지출 관리의 결론

    이번 공사를 마치고 나서야 기본 인건비와 자재비 외에도 건설폐기물 처리비, 사다리차 양중 및 화물 배송비, 필수 공구 구매비, 마감 재시공비 같은 숨은 지출 항목들을 처음부터 엑셀 파일에 따로 정리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구축 아파트를 공사할 때는 예상치 못한 현장 변수가 자주 발생하므로, 앞으로 또다시 공사를 하게 된다면 전체 예산의 최소 15% 정도는 비상금으로 통장에 따로 관리할 생각입니다.

    인테리어를 하면서 가장 부담스러웠던 것은 한 번에 들어가는 대형 공사비보다 매일매일 예상하지 못한 소액 추가금이 계속 발생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공사 계약 전에는 철거 후 추가금 발생 여부와 배송비, 양중비 포함 조건을 가장 먼저 철저하게 확인한 뒤 진행하기로 깊이 다짐했습니다.



     참고 : https://ohou.se/advi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