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보고 선택한 샷시 업체, 시작은 분명 좋았습니다
이번 인테리어를 하면서 샷시는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공정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집 상태를 보니 단열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샷시에 대한 기준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여러 업체를 비교하면서 상담을 받아보던 중, 지금 업체 사장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첫인상부터 달랐습니다. 말 그대로 사람 자체가 굉장히 인간적이셨고, 고객 입장에서 최대한 맞춰주시려는 태도가 느껴졌습니다.
사실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좋은 사람 같다’라는 느낌 하나만으로 계약을 진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이번에는 그게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습니다. 경쟁 업체도 많았고 조건만 놓고 보면 비슷한 곳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여기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믿고 맡기게 되었습니다.
철거 작업은 정말 빠르고 깔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전문가답게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잘 선택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초반 흐름만 보면 전체 공정 중에서도 만족도가 꽤 높을 것 같다는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부터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팀장에 따라 이렇게 달라지나, 현장에서 느낀 현실적인 괴리감
작업이 본격적으로 들어가면서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결국 사람 따라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장님과의 상담에서 느꼈던 인상과는 다르게, 현장에 오신 팀장님은 꽤 까칠한 스타일이셨습니다. 물론 성향 차이일 수는 있지만, 문제는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부분에서 계속해서 불편함이 쌓였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부분이 보양 작업이었습니다. 샷시를 들고 들어오고 나가는 과정에서 기본적인 보양이 되어 있지 않았고, 이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자 그제야 진행되는 식이었습니다. 사전에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부분인데, 계속 요청을 해야 움직인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가장 황당했던 부분은 e보드 작업이었습니다. 계약 당시에는 서비스로 진행해 주신다고 명확히 안내를 받았던 부분인데, 막상 현장에서는 자재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고 오히려 “안 하면 안 되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상황 설명을 드렸습니다. 제가 단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 부분 때문에 이 업체를 선택한 것이라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자재를 따로 사 와야 하고 번거로워서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신 것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뢰가 많이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해준다 했던 걸 안 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고객을 설득해서 넘어가려는 태도 자체가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인테리어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이런 작은 태도 하나가 전체 만족도를 크게 좌우한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지만, 분명히 짚고 가야 할 부분들
작업이 진행되면서 또 하나 당황스러웠던 부분은 샷시 도어 관련 공정이었습니다. 원래라면 목공 작업 이후 도어가 설치되는 순서인데, 이에 대한 설명 없이 그냥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로 넘어가버렸습니다. 현장을 보면서 ‘이거 누가 마무리하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그에 대한 안내도 전혀 없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사실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처음 인테리어를 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크게 다가옵니다.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더 불안하고, 그 불안이 쌓이면 전체 경험 자체가 좋지 않게 남게 됩니다. 작업 자체보다도 ‘설명의 부재’가 더 큰 스트레스였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보면 샷시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격적인 부분에서는 충분히 합리적이었고, 초기 상담에서 니즈를 많이 반영해 주셨던 점도 분명 장점입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업체는 분명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팀장을 잘 만나셔야 합니다.” 같은 업체라도 현장 담당자에 따라 경험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샷시 공정만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처럼 소개를 통해 여러 공정을 엮어서 진행하기보다는, 딱 필요한 부분만 맡기시는 게 훨씬 만족도가 높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