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 상주하며 지켜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업체는 마감을 완성하지 않은 채 현장에서 철수했습니다. 이후 미완성된 작업을 마무리하는 조건으로 35만 원의 추가금을 요구해 과감히 업체를 변경하였고, 별도의 수리 업체를 통해 15만 원으로 작업을 마쳤습니다.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이중 지출이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곳곳에 남은 시공 하자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1. 인테리어 시공 미완성 및 업체의 무단 철수
공사가 다 끝났다고 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현장에 찾아갔는데 상황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기본적인 수리나 철거조차 끝맺지 않은 채 기존 업체가 현장에서 그냥 도망치듯 철수해 버린 것이었습니다. 연락을 해서 따지거나 제대로 마무리를 해달라고 하자를 말할 겨늘도 없이 가버려서, 난장판이 된 현장에 나 혼자 덩그러니 남겨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남겨진 문제들을 정리하기 위해 별도의 수리 업체를 따로 알아보고 부르느라 안 써도 될 이중 비용까지 덤으로 안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나를 애먹인 건 욕실 배수구였습니다. 물이 아예 안 빠져서 발목까지 차오를 정도의 대형 하자는 아니었지만, 이상하게 샤워만 하면 물이 시원하게 빠지지 못하고 묘하게 고여 답답하게 내려가는 현상이 반복되었습니다. 샤워나 청소를 할 때마다 더디게 빠지는 물 때문에 조금만 방심해도 금방 땟물이 고였고, 그 바람에 배수구 청소를 주기적으로 훨씬 자주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습니다. 물이 고여 있는 배수구를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을 때의 그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도망간 업체에 하소연할 수도 없어, 제가 직접 인터넷으로 배수구 거름망을 주문해 붙이고 한 달에 두 번, 2주 간격으로 강력한 배수구 세정제를 주기적으로 부어가며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손수 관리해 준 덕분에 다행히 악취나 벌레 문제는 막을 수 있었지만, 시공 마감을 제대로 안 하고 가버린 업체 때문에 내가 매번 직접 배수구를 뚫고 청소할 때마다 억울함과 속상함이 밀려왔습니다.
2. 추가 비용 요구에 따른 수리 업체 변경 및 해결
원래 이번 공사의 핵심은 안방과 거실에 있는 세면대와 변기 총 4개를 교체 설치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작업을 진행하던 기존 업체에서 거실 세면대를 철거하다 말고 갑자기 핑계를 대기 시작했습니다. 세면대가 쉽게 안 떨어지고 부숴서 철거해야 하는 까다로운 구조라며, 이 작업을 하려면 오늘은 안 되고 하루 공임비를 더 받고 내일 다시 와야 한다고 배짱을 튕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제시한 추가 공임비가 무려 35만 원이었습니다.
배수구 마무리도 엉망으로 해둔 상태에서 턱없이 비싼 35만 원이라는 추가금을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요구하니, 이 사람들에게 더 이상 집을 맡겼다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도저히 신뢰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그 자리에서 미완성으로 철수해 버린 기존 업체를 미련 없이 끊어내기로 결단하고, 동네 근처의 다른 수리 업체를 직접 찾아 연락을 돌렸습니다.
새로 오신 사장님은 현장을 쓱 둘러보시더니, 기존 업체가 요구했던 추가금 35만 원의 반값도 안 되는 단돈 15만 원에 완벽히 해결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막막했던 거실 세면대 철거부터 기존 업체가 어설프게 남겨두고 간 배수구 마무리 작업까지, 단 15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금액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어주셨습니다. 말도 안 되는 배짱을 부리던 업체를 과감히 버리고 새 업체를 구한 나의 선택이 천만다행이었던 순간이었습니다.
3. 집 안 곳곳의 마감 불량 및 시공 하자 사례
비용이 이중으로 들어간 것도 속상하지만, 집 안 곳곳에 흉터처럼 남아버린 마감 하자들을 매일 마주할 때마다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가장 기본적인 걸레받이 위쪽 실리콘 마감은 아예 생략되어 있었고, 문틀을 제거한 양옆 테두리는 제대로 다듬지도 않아 시멘트 자국과 합판 흔적이 지저분하게 그대로 드러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를 가장 화나게 만든 건 방 장판 시공이었습니다. 장판을 깔기 전 기본 중의 기본인 바닥 먼지나 이물질 청소를 전혀 하지 않고, 흙먼지와 돌가루가 가득한 상태 위에 장판을 그냥 덮어버린 것이었습니다. 그 바람에 바닥을 걸을 때마다 군데군데 묘하게 울퉁불퉁한 느낌이 전해졌습니다. 아주 작은 돌멩이 하나가 툭 튀어나와 있는 형태라 남들이 볼 때는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청소도 안 하고 무성의하게 덮어버린 공사의 속사정을 다 알고 있는 나로서는 청소기를 돌릴 때마다 그 조그만 돌기에 발이 닿으면 속에서 불이 나고 짜증이 폭발하곤 합니다.
미닫이문의 시공 디테일 역시 엉망이었습니다. 미닫이문이라면 손으로 밀었을 때 부드럽고 스무스하게 다물어져야 하는데, 닫힐 때마다 레일에 턱턱 걸리며 덜컹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레일 사이의 유격이 맞지 않아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덜덜거리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 매번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결국 배수구와 세면대는 기존 업체가 요구하던 35만 원 대신 새 업체를 통해 15만 원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지만, 집 안 곳곳에 남아버린 하자들을 볼 때마다 처음에 업체를 너무 허술하게 선정한 내 자신을 자책하게 됩니다. 이번 일을 뼈저린 교훈 삼아, 다음번에 집을 고칠 때는 계약서 작성부터 마감 조건과 하자 보수 조항을 아주 깐깐하게 명시하고 공사 현장에 직접 상주하며 하나하나 눈으로 감리하겠다고 깊이 다짐했습니다.
'인테리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전동커튼 셀프 설치 후기, 한 달 걸려 30만 원 아낀 이야기 (0) | 2026.08.09 |
|---|---|
| 반셀프 인테리어 후 도전한 초보 집사의 첫 분갈이 생존기 (0) | 2026.08.09 |
| 거실 공간 재배치를 통한 서재형 거실 인테리어 후기 (0) | 2026.08.08 |
| 15만 원으로 완성한 아파트 베란다 미니멀 카페 인테리어 후기 (0) | 2026.08.07 |
| 안방 건식 화장실 셀프 시공 및 배수구 냄새 차단 후기 (0) | 2026.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