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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공 견적을 들었을 때 금액이 너무 높아서 고민할 필요도 없이 바로 방향을 바꿨는데요. 맡기면 편하겠지만, 이번엔 직접 해보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결국 전동 커튼과 블라인드를 셀프로 진행하게 됐고, 시간과 노력은 꽤 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해볼 만한 선택이었다고 느꼈습니다. 단순히 비용을 아꼈다는 것보다, 과정 자체를 직접 겪어봤다는 게 더 큰 수확이었습니다.
1. 전동 모터 출력 선택과 유무선 전원을 설치하며 겪은 시행착오
시작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는데요. 특히 베란다 전동 블라인드는 모터부터 부품까지 하나씩 따로 준비해야 했습니다. 모터를 처음 골랐을 때는 커튼 무게를 대충 가늠하고 주문했는데, 막상 달아보니 힘이 부족해서 중간에 멈추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결국 모터를 한 번 더 주문해서 교체해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만 며칠이 그냥 지나갔습니다.
레일을 처음 설치했을 때도 문제가 있었는데요. 분명히 수평을 맞춰서 달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커튼을 움직여보니 한쪽에서 자꾸 걸리는 느낌이 났습니다. 결국 레일을 두 번이나 다시 뜯어서 재설치했는데, 겉으로 보기엔 단순해 보이는 작업이 실제로는 손이 훨씬 많이 가더라고요.
전원 연결 방식도 직접 겪어보니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거실 쪽은 콘센트가 가까워서 유선으로 연결했는데, 베란다 쪽은 콘센트 위치가 애매해서 결국 충전식으로 바꿨습니다. 처음엔 자주 충전해줘야 하는 건 아닐지 걱정했는데, 막상 써보니 배터리가 생각보다 오래가서 한 달에 한 번씩 신경 써서 확인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 부분은 예상보다 훨씬 편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2. 레일 수평 맞추기 및 치수 재단 실패 경험
가장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던 건 규격 문제였습니다. 분명 맞을 거라고 생각하고 구매했는데 실제로는 길이가 몇 센티씩 안 맞거나, 연결 부품이 호환되지 않는 경우가 계속 발생했습니다. 특히 레일 길이를 한 번 잘못 재서 다시 주문했는데, 배송받고 나서 또 안 맞아서 결국 세 번째 만에야 제대로 된 걸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는 줄자로 최소 두 번씩 재고, 사진까지 찍어서 기록해 두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차광률 선택도 직접 달아보고 나서야 감이 잡혔는데요. 베란다는 처음에 낮은 차광률 제품을 달았다가 낮에 너무 밝아서 결국 다시 높은 차광률로 교체했습니다. 반대로 거실은 처음부터 너무 어둡게 하면 답답할 것 같아서 중간 정도로 맞췄는데, 이건 다행히 한 번에 만족스러웠습니다.
중간에 몇 번은 정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습니다. 부품이 안 맞아서 작업이 멈추고, 다시 주문하고 며칠씩 기다리는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지치더라고요. 그래도 하나씩 맞춰가면서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오는 만족감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3. 셀프 시공으로 비용 아낀 실제 과정 및 총평
결과적으로 비용은 확실히 절약됐습니다. 업체에 맡겼을 때 나왔던 견적과 비교하면 꽤 큰 차이가 났는데요. 하지만 이번에 직접 해보면서 느낀 건, 단순히 돈을 아끼는 방법으로만 접근하면 중간에 지쳐서 포기하기 쉽다는 점이었습니다. 몇 번의 재주문과 재설치까지 포함하면 시간과 체력도 그만큼 들어가는 작업이었습니다.
직접 해보면서 느낀 현실적인 기준은 명확했습니다. 구조가 단순하고, 기본적인 공구 사용이 가능하고, 시간을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셀프 시공은 충분히 해볼 만합니다. 반대로 이 조건이 안 맞으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비용 절감보다 더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완성하고 나니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버튼 하나로 커튼이 열리고 닫히는 그 편리함은 생각보다 훨씬 크게 다가왔는데요. 아침에 자동으로 빛이 들어오고, 저녁에 자연스럽게 공간이 정리되는 느낌은 실제로 써봐야 체감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남은 건 경험 그 자체였습니다. 결과물만 얻은 게 아니라 과정을 직접 겪어보면서, 다음번에는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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