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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30평대 아파트 인테리어, 돈을 써보니 보이는 것들 (예산 배분, 절약할 부분, 투자할 부분)

마음만다이아수저 2026. 9. 29. 00:22

목차


    인테리어 예산을 처음 잡을 때는 돈을 어디에 써야 할지부터 막막했습니다.

    30평대 아파트라고 해도 손댈 곳을 하나씩 적어보면 금방 많아집니다. 거실도 하고 싶고, 주방도 바꾸고 싶고, 욕실도 손보고 싶고, 오래된 문이나 창호도 눈에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그냥 마음에 드는 것들을 하나씩 넣었습니다.

    그런데 견적을 받아보니까 금액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커지더라고요.

    그때부터 하나씩 빼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빼려고 하니까 또 애매했습니다. 어떤 건 처음에는 별거 아닌 것 같았는데 막상 빼면 계속 아쉬울 것 같았고, 어떤 건 비싼 돈을 들여도 매일 쓰는 물건이 아니라서 굳이 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결국 공사를 진행하면서 돈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꽤 달라진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30평대 아파트 인테리어, 돈을 써보니 보이는 것들

    처음에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습니다

    인테리어 시작하기 전에는 욕심이 꽤 많았습니다.

    오래된 집이다 보니 눈에 들어오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어요.

    벽지도 바꾸고 싶고, 바닥도 새로 하고 싶고, 조명도 바꾸고 싶었습니다. 주방은 오래돼 보이니까 손보고 싶었고 욕실도 지금보다 깔끔하게 만들고 싶었고요.

    하나씩 보면 전부 필요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문제는 하나씩 더하다 보니까 금액이 계속 올라간다는 거였습니다.

    처음에는 '이 정도쯤이야' 하고 넣었던 항목이 몇 개만 쌓여도 금액이 꽤 커졌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하고 싶은 것과 꼭 해야 하는 걸 따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오래된 부분을 그대로 두면 나중에 다시 뜯어야 할 것들은 쉽게 빼기가 어려웠습니다. 반대로 디자인을 조금 바꾸는 정도라면 예산이 부족할 때는 뒤로 미뤄도 될 것 같았고요.

    이렇게 하나씩 지우다 보니 제가 돈을 쓰고 싶었던 곳이 의외로 보였습니다.

    사진으로 예쁜 집을 볼 때는 비싼 자재나 멋진 장식이 제일 눈에 들어왔는데, 실제로 제가 살 집을 생각해 보니까 매일 사용하는 부분이 훨씬 신경 쓰였습니다.

    바닥은 하루에도 계속 밟고 다니고, 주방은 매일 사용합니다.

    욕실도 마찬가지고요.

    반면에 처음에는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장식적인 부분은 며칠 지나니까 없어도 크게 아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예산을 잡을 때부터 모든 공간에 비슷하게 돈을 나누는 건 맞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을 아끼려고 줄였던 부분과 끝까지 남긴 부분

    예산을 줄일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디자인 쪽이었습니다.

    색이나 모양을 조금 바꾸는 건 자재를 고르는 방식에 따라 금액 차이가 꽤 났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자재라도 가격이 다르고, 같은 공간이라도 어떤 제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금액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예산이 빠듯할 때는 눈에 보이는 디자인을 조금씩 조정했습니다.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던 제품이라고 무조건 고집하기보다는 비슷한 느낌으로 다른 제품을 찾아봤고요.

    반대로 공사하고 나서 다시 뜯어야 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쉽게 줄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단열이나 전기처럼 나중에 마감이 끝난 뒤 손대기 어려운 작업은 처음 할 때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이런 건 공사할 때는 눈에 잘 안 보입니다.

    벽 안쪽에 들어가거나 천장 안쪽으로 들어가는 작업이라 완성된 집에서는 티도 잘 안 납니다.

    그런데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다시 뜯어야 하니까 처음부터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반대로 조명 같은 경우는 제품 자체를 꼭 비싼 걸 고를 필요는 없었습니다.

    조명 위치나 분위기는 신경 쓰되 제품 가격까지 무조건 높일 필요는 없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나씩 따져보니까 예산을 줄이는 방법도 조금씩 보였습니다.

    무조건 싼 걸 고르는 게 아니라, 나중에 바꾸기 쉬운 것과 바꾸기 어려운 것을 나눠보는 방식이었습니다.

    살면서 마음에 안 들면 교체할 수 있는 건 일단 예산을 줄이고, 벽을 뜯거나 바닥을 걷어내야 하는 건 처음에 제대로 하는 쪽으로 생각했습니다.

    물론 집마다 상황은 다를 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서 괜찮았던 방법이 다른 집에서도 똑같이 맞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도 공사를 직접 해보니까 예산이 부족할 때 모든 항목을 조금씩 줄이는 것보다, 어디는 포기하고 어디는 그대로 가져갈지를 정하는 게 훨씬 편했습니다.

    다시 30평대 집을 고른다면 예산을 쓰는 순서

    지금 다시 30평대 아파트를 인테리어 한다고 해도 처음처럼 하고 싶은 걸 전부 견적에 넣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집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하루에 몇 번씩 사용하는 곳부터 볼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어디를 지나가는지, 주방에서 뭘 자주 쓰는지, 욕실에서 불편한 게 뭔지 이런 걸 먼저 봅니다.

    살기 전에는 이런 게 잘 안 보입니다.

    사진으로 봤을 때 예쁜 집이 더 마음에 들고, 자재 샘플을 보면 좋은 제품을 쓰고 싶어 집니다.

    그런데 막상 몇 달 살아보면 매일 사용하는 곳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다면 바닥이나 주방처럼 자주 사용하는 곳에는 어느 정도 돈을 쓰고, 나중에 바꾸기 쉬운 소품이나 장식 쪽에서는 조금 아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예산을 꽉 채워서 계획하지도 않을 것 같아요.

    공사를 하다 보면 생각하지 않았던 돈이 생깁니다.

    철거하면서 뭔가 발견될 수도 있고, 자재를 추가로 사야 할 수도 있고, 일정이 바뀌면서 다른 비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앞에서 견적서를 볼 때도 그랬지만, 실제 공사비는 처음 생각했던 숫자 그대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산을 짤 때 어느 정도 여유를 남겨두는 게 마음이 편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공사를 하면서 느낀 건 비싼 걸 많이 넣는다고 집이 무조건 만족스러워지는 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좋은 자재를 쓰면 전체적으로 훨씬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살아보니까 내가 자주 사용하는 곳이 편한지가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반대로 처음에는 비용 때문에 빼려고 했던 부분도 실제로 사용해 보니 잘했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누가 30평대 아파트 인테리어 예산을 어디에 써야 하냐고 물어본다면 금액을 딱 정해서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집 상태도 다르고, 가족 구성도 다르고, 평소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도 다르니까요.

    다만 제가 다시 한다면 눈에 예쁘게 보이는 것부터 채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매일 쓰는 것, 나중에 다시 뜯기 힘든 것, 공사할 때 같이 해두는 게 편한 것부터 먼저 챙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은 돈으로 디자인이나 분위기를 맞추려고 할 것 같아요.

    처음에는 예산을 정하는 일이 그냥 돈을 나누는 작업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직접 해보니 어디에 돈을 쓰고 어디에서 줄일지를 정하는 과정이 결국 제가 이 집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싶은지를 정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집을 다시 둘러보면 비싸게 한 곳보다 돈을 쓰길 잘했다고 느끼는 곳이 따로 보입니다.

    그게 제가 실제로 매일 사용하는 곳들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