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인테리어를 할 때 제일 오래 고민했던 게 타일 색상이 아니었습니다.샤워하는 공간을 어떻게 나눌지가 오히려 더 어려웠습니다.처음에는 유리 파티션을 생각했습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고 공간도 크게 답답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유리 파티션으로 검색을 하면 예쁜 욕실 사진은 정말 많이 나오는데, 그다음부터 계속 눈에 들어오는 게 있었습니다.물때였습니다.샤워하고 나면 유리 아래쪽에 물방울이 남고, 물이 마른 뒤에는 하얗게 자국이 생기는 모습이 자꾸 보였습니다. 매번 닦아줄 자신이 없었습니다.그래서 욕실을 예쁘게 만드는 것보다 청소를 덜 해도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습니다.그때 선택한 게 조적벽이었습니다.처음에는 욕실에 벽을 하나 더 만드는 게 공간을 좁게 만드는 ..
인테리어가 끝나고 가장 뿌듯했던 곳 중 하나가 욕실이었습니다.타일도 새로 고르고 줄눈 색도 맞추고, 기존 욕실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공사하는 동안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현장을 들여다봤기 때문에 타일 한 장 한 장이 꽤 신경 쓰였습니다.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욕실 바닥을 걸을 때 예전과 조금 다른 느낌이 나는 부분이 생겼습니다.처음에는 그냥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쳤습니다.그런데 어느 날 타일을 밟으면서 다른 곳과 미묘하게 소리가 다르게 들렸습니다.여기서 바로 타일을 뜯어버리는 것도 애매했고, 그렇다고 그냥 놔두기도 찜찜했습니다.인테리어를 해놓고 가장 난감한 순간이 이런 때입니다.눈에 확 보이는 파손이면 판단하기 쉬운데, 타일 들뜸처럼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문제는 어디까지 문제가 생긴 것인..
욕실 공사를 준비하면서 의외로 고민이 많이 됐던 부분이 도기와 수전이었습니다.타일이나 욕실장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면대, 양변기, 수전, 샤워기처럼 실제로 매일 사용하는 제품은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비용 차이가 꽤 생길 수 있습니다.처음에는 당연히 업체에서 알아서 준비해 주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반셀프 인테리어를 알아보다 보니 욕실 제품도 직접 구매해서 작업자에게 설치를 부탁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여기서 또 고민이 생깁니다.인터넷에서 직접 사면 정말 저렴한 걸까?제품 가격만 보면 업체에서 제시하는 금액보다 싸 보이는데 배송비가 붙고, 설치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누구에게 문의해야 하는지도 애매합니다. 반대로 업체를 통해 구입하면 가격은 조금 높아 보여도 제품 선택부터 배송..
반셀프 인테리어를 준비하면서 생각보다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이 공정 자체보다 사람과 일정 관리입니다. 자재를 고르고 견적을 비교하는 일은 미리 준비할 수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작업자마다 작업 방식이 다르고 앞 공정이 조금만 늦어져도 뒤에 예정된 작업까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특히 반셀프 인테리어는 여러 작업자를 직접 섭외하고 공정 순서를 맞춰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 정도는 알아서 진행되겠지"라고 생각하면 나중에 서로 당황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저도 반셀프 인테리어를 준비한다면 가장 먼저 신경 쓸 부분을 작업자의 실력만큼이나 전달사항을 얼마나 정확하게 공유하느냐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말을 두고도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원하는 부분을 최대한 구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