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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견적서에 없던 추가비용, 예상 밖 지출(공사비, 전기공사, 달라진 예산)

마음만다이아수저 2026. 8. 20. 00:06

목차


    셀프 폐기물 처리


    반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걱정했던 건 역시 공사비였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여러 업체의 견적서를 받아 금액을 비교하고, 정해둔 예산 안에서 공정을 하나씩 진행하면 큰 문제없이 끝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30년 넘은 구축 아파트를 뜯어보기 시작하니 견적서에 적혀 있던 금액만으로는 공사비를 계산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견적서만 보고 공사비를 계산하면 안 되는 이유

    많은 분들이 인테리어 견적을 받을 때 가장 먼저 총액부터 확인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1,200만 원 정도의 견적을 받아 이 금액을 기준으로 공사를 진행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반셀프 인테리어는 공정마다 업체가 달라지고 직접 구매해야 하는 자재도 많아서, 견적서에 적힌 금액과 실제로 집에 들어간 돈 사이에는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직접 해보니 철거와 폐기물 처리부터 생각했던 것과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철거공사를 하면 철거하면서 나온 폐기물까지 한꺼번에 처리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철거 작업과 폐기물 처리를 따로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환경부 자료에서도 건설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콘크리트, 폐벽돌, 폐목재 등을 건설폐기물로 관리하고 있으며 처리 과정의 관리와 분리배출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집처럼 오래된 구축 아파트는 철거를 시작하기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 하나씩 드러났습니다. 벽이나 바닥을 뜯고 나서야 확인되는 부분이 있었고, 현장에서 다시 보고 작업 범위를 결정해야 하는 일도 생겼습니다.

    공사를 시작하고 나서 실제로 달라진 비용

    처음 견적을 받을 때만 해도 철거비가 이렇게 신경 쓰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공사를 시작하면서 철거비만 약 150만 원이 들어갔고, 폐기물까지 어떻게 처리할지 따로 챙겨야 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견적서에 적힌 숫자보다 그 숫자 뒤에 무엇이 빠져 있는지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자재를 직접 구매할 때도 비슷했습니다. 조명이나 스위치처럼 마음에 드는 제품을 직접 골라 가격을 비교했는데, 막상 주문하려고 보니 제품 가격만 계산해서는 끝이 아니었습니다. 배송비가 따로 붙기도 했고, 시공에 필요한 부자재를 추가로 사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전기공사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게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조명 몇 개 바꾸고 스위치 위치를 조정하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간접조명을 넣고 조명 위치를 바꾸고 인덕션까지 사용할 계획을 세우면서 해야 할 일이 계속 늘어났습니다. 결국 전기와 조명 쪽에서만 약 250만 원이 들어갔고, 업체에 지급하는 공사비와 제가 직접 구매한 자재비를 따로 계산하지 않으면 실제 비용을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견적을 받을 때 "얼마예요?"라는 질문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금액에 어디까지 포함되어 있나요?", "이 작업이 추가되면 비용이 얼마나 달라지나요?"처럼 공사 범위를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실제 예산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커진 예산에서 배운 것

    처음에는 철거 얼마, 전기 얼마, 목공 얼마, 도배 얼마 하는 식으로 공정별 견적을 받아서 하나씩 더했습니다. 그런데 공사를 시작하고 나니 한 번에 큰돈이 추가된 게 아니라 몇만 원, 몇십만 원씩 예상하지 못했던 비용이 계속 생겼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런 작은 비용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공사가 진행될수록 자재 배송비, 부자재비, 폐기물 처리비처럼 처음에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금액이 계속 쌓였고, 어느 순간 처음 잡았던 예산과 실제 지출액의 차이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중간부터는 공사비와 자재비를 따로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업체에 지급한 금액과 직접 구매한 자재를 나눠 적고 배송비와 추가로 들어간 비용까지 함께 기록하니 어디에서 예산이 늘어났는지 한눈에 보였습니다.

    특히 반셀프 인테리어는 여러 업체가 각각 다른 공정을 맡기 때문에 전체 금액을 한 번에 관리해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도 실제 인테리어 관련 피해 사례 가운데 공사 지연, 계약 내용과 다른 자재 사용, 추가비용 요구 등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어 계약과 공사 범위를 처음부터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 집도 처음에는 공사 기간을 3주 정도로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5주까지 늘어났고, 공정이 길어지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지출과 일정 변경도 계속 생겼습니다. 그래서 지금 다시 반셀프 인테리어를 한다면 처음부터 예산을 딱 맞춰놓지 않고 예상 밖 비용을 위한 여유분을 따로 잡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견적서를 받을 때도 총액만 적어놓지 않고 공정별 금액과 포함 범위를 함께 기록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실제로 어느 공정에서 비용이 늘어났는지 확인할 수 있고, 업체와 이야기를 나눌 때도 제가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명확해지기 때문입니다.

    반셀프 인테리어를 직접 해보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견적서를 보는 방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총액이 낮은 견적을 좋은 견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금액이 낮은 것보다 그 금액에 무엇이 포함되어 있고 무엇이 빠져 있는지를 먼저 봅니다.

    철거비만 보고 결정했다가 폐기물 처리에서 다시 계산하고, 조명 가격만 보고 샀다가 배송비와 부자재를 추가하고, 전기공사 견적만 보고 있다가 직접 구매한 자재까지 더해지는 과정을 실제로 겪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처음부터 이런 것까지 알았다면 견적서를 보는 방식이 완전히 달랐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직접 공사를 진행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돈이 들어가고 일정까지 늘어나고 나니, 이제는 견적서를 받을 때 금액부터 보지 않습니다.

    처음 견적을 받을 때는 저도 "얼마예요?"라고만 물어봤습니다. 지금 다시 견적을 받는다면 여기에 한 가지를 꼭 더 물어볼 것 같습니다.

    "그 금액에 어디까지 포함돼 있어요?"

    제가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견적서를 보는 방식이 달라진 것도 결국 이 질문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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