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철거를 별거 아니라고 봤습니다.어차피 새로 인테리어 할 집이니까 기존에 있는 것들 다 뜯어내면 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벽지도 뜯고, 바닥도 걷어내고, 필요 없는 것들 버리고 나면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그런데 막상 철거하는 날이 되니까 집이 완전히 달라 보이더라고요.평소에는 벽지에 가려져 있던 것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벽지를 뜯고 나니까 전에 뭔가를 달았던 흔적도 있었고, 못을 박았다가 뺀 자리도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안 쓰는 전선도 나왔고요.그걸 보고 나니까 처음에 집을 봤을 때랑 느낌이 완전히 달랐습니다.벽지를 뜯고 나서야 보였던 것들집을 처음 봤을 때는 벽지가 깨끗했습니다.크게 울어 있는 곳도 없었고 눈에 띄는 문제도 없었어요. 그래서 벽지만 새로 하면 ..
인테리어를 하면서 이상하게 마지막까지 결정을 못 내렸던 게 바닥이었습니다.벽지는 색만 고르면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조명은 원하는 분위기를 정해놓으면 제품을 찾으면 됐습니다. 그런데 바닥은 달랐습니다. 한번 깔아놓으면 집 전체에서 계속 눈에 들어오고, 마음에 안 든다고 가구를 치우고 다시 공사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특히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이다 보니 예쁜 것만 보고 고르기도 애매했습니다. 물을 흘릴 수도 있고 장난감을 떨어뜨릴 수도 있고, 바닥에 앉아서 노는 시간도 많습니다. 반려동물이 있는 집이라면 발톱이나 미끄러짐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고요.처음에는 강마루와 포슬린 타일을 단순하게 비교했습니다. 따뜻한 느낌이면 강마루, 관리가 편하고 단단하면 포슬린 타일 정도로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실제로 자재를 ..
창호는 인테리어를 알아볼 때 이상하게 뒤로 밀리는 항목이었습니다. 바닥이나 주방처럼 눈에 확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벽지를 새로 하면 집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오래된 아파트를 손보면서 창 주변을 계속 들여다보게 되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특히 겨울에 창가에 가까이 갔을 때 느껴지는 냉기와 아침마다 유리창에 맺히는 물기를 겪고 나니, 창호는 단순히 예쁜 창을 고르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시스템창호라는 이름만 들어도 무조건 단열이 잘될 것 같았고, 일반 이중창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품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견적을 비교하고 실제 구조를 하나씩 따져보면서 단순히 제품 이름만 보고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창호를 바꿀지 말지부터 고민했..
인테리어를 시작하기 전에는 조명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기존 거실 천장 가운데에 커다란 메인등이 하나 있었고, 그냥 그걸 바꾸면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집 인테리어 사진을 보다 보니 천장 가운데 큰 등 하나 없이 작은 다운라이트가 여러 개 들어간 거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처음에는 단순히 예뻐 보여서 관심이 갔습니다.천장이 훨씬 깔끔해 보이고, 낮에도 조명을 켜놓은 것처럼 공간이 정돈돼 보였습니다. 특히 거실 가운데 큰 등이 없어지니까 천장이 비어 보이면서 가구가 더 잘 보이는 느낌도 있었습니다.그래서 메인등을 없애고 다운라이트를 넣기로 했습니다.그런데 막상 공사 이야기를 해보니 단순히 기존 등을 떼고 작은 조명을 여러 개 달면 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천장 안쪽으로 전선이 어떻게 지나가는..
인테리어 견적을 하나씩 받아보면서 예상보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곳이 있었습니다.싱크대였습니다.처음에는 주방을 전부 새로 바꾸고 싶었습니다. 오래된 느낌이 나는 문짝만 봐도 새것으로 싹 교체하면 집 분위기가 확 달라질 것 같았습니다.그런데 막상 전체 견적을 받아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싱크대 하부장과 상부장까지 전부 철거하고 새로 제작하면 생각했던 것보다 비용이 커졌습니다. 그렇다고 기존 싱크대가 못 쓸 정도로 망가진 것도 아니었습니다.문짝이 낡아 보이는 게 가장 큰 문제였고, 기본적인 수납 기능이나 장 자체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그때 알게 된 게 인테리어 필름이었습니다.처음에는 솔직히 필름을 붙인다고 얼마나 달라질까 싶었습니다. 새 싱크대를 설치하는 것과 비교하면 어딘가 임시방편처럼 느껴..
인테리어를 알아보면서 의외로 오래 고민했던 게 문 주변이었습니다.처음에는 문 색깔이나 손잡이만 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러 집의 인테리어 사진을 보다 보니 같은 흰색 문이라도 문 주변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집과 뭔가 복잡해 보이는 집의 차이가 꽤 컸습니다.자세히 보니 문 자체보다 문선과 문틀 마감에서 차이가 나더라고요.기존처럼 문선이 넓게 들어가는 일반적인 방식도 익숙하고 비용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반면 무몰딩이나 문선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방식은 벽과 문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여서 훨씬 깔끔했습니다.문제는 역시 비용이었습니다.예쁜 건 알겠는데 굳이 문 주변에 돈을 더 써야 하나 싶었습니다. 특히 전체 인테리어 비용을 맞추고 있던 상황이라 작은 부분 하나하나가 계속 고민됐습니다.결국 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