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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생각보다 아깝게 돈이 들어간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마루였어요.
처음부터 비싼 자재를 고른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샘플도 보고 색상도 비교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바닥 전체에 깔아놓고 보니 제가 생각했던 분위기와 너무 달랐습니다.
샘플을 봤을 때는 분명 괜찮았거든요.
벽지랑 같이 놓고 대충 봤을 때도 크게 이상하지 않았고요. 그래서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어서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마루가 거실부터 이어지고 방까지 깔리기 시작하니까 이야기가 달라지더라고요.
작은 샘플로 봤을 때와 집 전체 바닥으로 깔렸을 때의 느낌이 완전히 같을 수 없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결국 이미 결정했던 마루를 다시 알아봤고, 새로 구매하는 비용까지 생겼습니다.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몇 만 원, 몇 십만 원이라도 줄여보려고 여기저기 비교했던 걸 생각하면 꽤 아까운 지출이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마루 자체가 나쁜 제품이었던 건 아니에요. 우리 집에 놓였을 때 어떤 모습인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결정한 게 문제였습니다.

작은 마루 샘플로 봤을 때와 집 전체에 깔았을 때의 차이
마루를 고를 때 처음에는 샘플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봤습니다.
나무 색상이 어떤지, 무늬가 어떤지, 벽지와 어울리는지만 대략적으로 확인했어요.
그런데 마루는 작은 샘플 하나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자재였습니다.
특히 나무 무늬가 있는 강마루는 작은 조각으로 볼 때와 여러 장이 이어졌을 때 인상이 꽤 달라집니다.
한 장에서는 무늬가 예쁘게 보였는데 여러 장이 연결되니까 같은 무늬가 반복되는 느낌이 더 강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색상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매장에서 볼 때는 조명 아래에서 적당히 따뜻해 보였는데, 집에 시공하고 자연광을 받으니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색이 더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여기서 제가 놓쳤던 게 우리 집의 빛이었습니다.
같은 마루라도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의 양이나 방향에 따라 느낌이 달라질 수 있고, 저녁에는 집 안 조명을 켜면서 또 다른 분위기가 생깁니다.
벽지 색상과 문 색상도 영향을 줍니다.
마루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괜찮았는데 벽지와 문, 가구까지 한꺼번에 놓으니 제가 원했던 분위기와 조금씩 어긋나는 부분이 생겼어요.
지금 다시 한다면 샘플을 매장에서만 보고 결정하지 않을 겁니다.
가능하면 실제 집으로 가져와서 낮에 한 번 보고, 저녁에 조명을 켠 상태에서도 볼 것 같아요.
그리고 샘플 한 장만 바닥에 툭 올려놓는 것보다 여러 장을 이어서 보는 게 훨씬 현실적입니다.
마루는 결국 한 장이 아니라 수십 장, 수백 장이 이어져서 보이는 자재니까요.
마음에 들지 않았던 마루를 결국 다시 선택하게 된 과정
처음에는 그냥 살까도 했습니다.
인테리어를 하다 보면 한두 가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생기니까요.
'막상 가구 들어오면 괜찮겠지.'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구가 들어오고 생활할 준비를 하면서 오히려 바닥이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빈집일 때는 가구도 없고 물건도 없어서 마루 자체가 크게 보입니다. 그런데 가구가 들어온 뒤에도 제가 원하는 색감과 다르다는 느낌은 계속 남더라고요.
매일 보는 바닥이라 그런지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던 부분도 자꾸 보였습니다.
결국 다시 자재를 알아봤습니다.
이미 한 번 선택했던 경험이 있으니 두 번째에는 보는 기준이 조금 달라졌어요.
단순히 '이 색 예쁘다'가 아니라 우리 집 벽지와 같이 놓았을 때 어떤지, 문과 어울리는지, 빛을 받았을 때 너무 노랗거나 붉어 보이지 않는지부터 봤습니다.
온라인에서 보는 시공 사진도 참고했지만 사진만으로 결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진은 촬영 환경이나 보정, 조명에 따라서 색이 꽤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특히 인테리어 사진에서 예뻐 보였던 마루라고 해서 우리 집에도 똑같이 어울린다는 보장은 없었습니다.
집마다 창의 방향도 다르고 벽지나 조명도 다르니까요.
그리고 마루를 다시 선택하면서 한 가지 더 알게 된 게 있습니다.
바닥 색상은 생각보다 집 전체 분위기를 많이 좌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벽지는 비교적 무난한 색으로 선택했는데도 바닥 색이 달라지니까 집의 인상이 달라졌습니다.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원하는지, 조금 더 밝고 깔끔한 느낌을 원하는지에 따라서 같은 가구를 놓아도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마루를 고를 때는 '유행하는 색'보다 내가 실제로 원하는 집의 분위기를 먼저 정해두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인테리어 한다면 마루 색상을 고르는 방법
지금 다시 반셀프 인테리어를 한다면 마루 선택에 시간을 꽤 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업체에서 보여주는 샘플을 보고 괜찮다 싶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직접 한번 실수를 하고 나니 이제는 그렇게 못 고를 것 같아요.
우선 샘플을 집에 가져와서 실제 벽지 옆에 놓아볼 겁니다.
가능하면 문이나 걸레받이 색상도 함께 놓고 보고요.
그리고 한낮의 자연광과 저녁 조명을 모두 확인할 것 같습니다.
아침에 출근하기 전 잠깐 보는 것과 밤에 집에 들어와 조명을 켜고 보는 것은 느낌이 꽤 다르니까요.
마루의 무늬도 한 장만 보지 않고 여러 장을 이어서 볼 겁니다.
작은 샘플에서는 마음에 들었던 무늬가 넓은 면적에서는 너무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반대로 샘플에서는 밋밋했던 제품이 실제로 깔았을 때 훨씬 자연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실제 시공 사례를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제품명만 검색하기보다 같은 마루가 거실 전체에 시공된 모습을 찾아보는 게 더 현실적인 판단에 가까웠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처음에 충분히 하지 않았습니다.
가격 비교는 정말 많이 했는데 정작 내가 매일 밟고 살 바닥을 고르는 과정은 생각보다 단순하게 끝냈던 거죠.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다 보면 자재 하나하나를 직접 결정해야 합니다.
업체가 전체적인 조합을 알아서 맞춰주는 방식이 아니다 보니 결국 마지막 선택은 건축주 몫입니다.
그래서 비용을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시 바꾸기 어려운 자재일수록 처음 선택할 때 시간을 더 쓰는 게 오히려 돈을 아끼는 방법이라는 걸 마루를 통해 배웠습니다.
마루는 한번 깔고 나면 가구를 전부 빼야 하고, 철거도 해야 하고, 새 자재를 다시 들여와야 합니다.
마음에 안 든다고 쉽게 바꿀 수 있는 물건이 아니더라고요.
지금도 예전 사진을 보면 처음 선택했던 마루가 생각납니다.
그때는 샘플을 보고 분명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집 전체에 깔린 모습을 보면서 '아, 이래서 직접 봐야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반셀프 인테리어를 다시 한다면 업체 견적보다 이런 자재 선택에 오히려 시간을 더 들일 것 같아요.
몇 만 원을 아끼는 것보다 잘못 고른 자재를 다시 사는 일이 훨씬 아깝다는 걸 이미 한번 경험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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