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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이사날 비 예보였다면, 탄성코트부터 미뤘을 것 (탄성코트 시공, 이사 준비, 베란다 정리)

마음만다이아수저 2026. 8. 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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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공사가 끝나기만 하면 정말 다 끝나는 줄 알았어요. 이것저것 고르고 업체 알아보고 공사하는 동안 워낙 신경 쓸 일이 많았으니까, 마지막 청소까지 하고 나면 이제 짐만 들여놓으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딱 하나 바꾸고 싶은 게 있어요. 이사하는 날 비가 온다는 걸 미리 알았다면 탄성코트는 조금 미뤘을 것 같아요.

    그때는 이사 전에 베란다까지 깨끗하게 만들어놓고 짐을 들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하필 이삿날 비가 왔고, 막상 짐을 옮기기 시작하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이 많이 달라지더라고요.

    이삿짐 들어오기 전 탄성코트 시공

    이사 전에 깨끗하게 끝내고 싶었던 베란다

    인테리어를 거의 다 마치고 집 안을 정리하면서 베란다도 깨끗하게 만들어놓고 싶었어요. 오래된 아파트에서 살다가 전체적으로 손을 본 집이니만큼 예전의 지저분한 흔적도 최대한 없애고 싶었고요.

    그래서 탄성코트도 이사 전에 마무리했습니다.

    그때는 순서가 아주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어요. 공사하고 탄성코트 하고 청소한 다음에 이삿짐이 들어오면 깔끔하게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봤거든요.

    그런데 이사 날짜가 다가오면서 비 예보가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비가 조금 오는 정도겠지 싶었어요. 이사야 예정대로 하면 되는 거고, 짐도 옮기면 되는 거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삿날이 되니까 비가 오는 게 생각보다 번거로웠어요.

    사람들이 계속 집 안팎을 오가는데 바닥이 젖는 것도 신경 쓰이고, 베란다에 있던 짐들도 그대로 둘 수가 없었습니다. 비를 맞은 짐을 밖에 계속 놔둘 수도 없으니 결국 하나씩 집 안으로 들여놓게 됐어요.

    인테리어가 끝난 뒤 한동안 아무것도 없는 깨끗한 집을 보면서 ‘이제 정말 끝났다’ 싶었는데, 이삿짐이 들어오기 시작하니까 거실 한쪽에 베란다 짐까지 쌓이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니까 조금 허무했어요.

    비 맞은 짐이 거실로 들어오던 날

    이삿날에는 예쁘게 정리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일단 짐을 안전하게 안으로 들여놓는 게 먼저니까요. 비가 오니까 베란다에 있던 물건들도 하나둘씩 거실 쪽으로 들어왔고, 당장 제자리에 넣을 수 없는 것들은 한쪽에 모아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비를 맞은 물건들은 더 신경이 쓰였어요.

    공사하면서 그렇게 먼지 하나라도 줄여보려고 애썼는데, 막상 이삿날에는 비 맞은 짐이 들어오고 사람들이 계속 오가니까 집이 다시 엉망이 되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물론 이사를 하는데 어느 정도 어수선한 건 당연한 일이죠. 그걸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니에요.

    그런데 저는 인테리어를 직접 진행하다 보니 집이 깨끗하게 완성되는 과정까지 하나하나 지켜봤잖아요. 그래서인지 마지막에 이런 식으로 정리가 되는 게 더 아쉽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때는 이사부터 무사히 끝내자는 생각뿐이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오히려 다른 생각이 들더라고요.

    차라리 탄성코트를 나중에 했으면 어땠을까.

    베란다 짐을 잠깐 거실에 쌓아두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이사를 먼저 끝내고, 짐을 전부 제자리로 넣은 다음에 탄성코트를 했으면 훨씬 깔끔하게 시작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오가는 것도 줄어들고, 비 맞은 짐이 다시 들어올 일도 없으니까요.

    1년 넘게 살아보니 더 아쉬운 선택

    이런 건 공사할 때는 잘 모르겠어요.

    그때는 하루라도 빨리 공사를 끝내고 이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니까요. 저도 그랬습니다. 몇 주 동안 계속 공사 현장을 왔다 갔다 하다가 드디어 집이 완성되니까 빨리 짐을 넣고 살고 싶었어요.

    그런데 1년 넘게 살아보니까 그때 어떤 순서로 일을 했는지가 가끔 생각납니다.

    특히 베란다를 볼 때 그래요.

    처음 인테리어를 끝냈을 때의 깨끗한 모습이 기억에 남아 있는데, 이사하는 날 비를 맞고 짐이 들어오면서 처음부터 완벽하게 유지하지 못한 게 지금도 조금 아쉽습니다.

    물론 지금 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오히려 1년 넘게 살면서 집 곳곳을 볼 때마다 인테리어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도 만족하고 있어요. 조명도 마음에 들고, 집 안 분위기도 좋고, 사진을 어디에서 찍어도 예쁘게 나오는 게 아직도 좋아요.

    그래서 오히려 처음 깨끗했던 상태가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지금 다시 그 시기로 돌아간다면 저는 이사 날짜와 날씨를 먼저 보고 탄성코트 시기를 정할 것 같아요.

    비가 오는 날 이사를 해야 한다면 굳이 모든 걸 이사 전에 끝내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베란다에 있던 짐을 잠깐 거실에 쌓아두더라도 이사를 먼저 끝내고, 집 안이 어느 정도 정리된 뒤에 탄성코트를 할 것 같습니다.

    그때는 베란다에 짐을 들여놓는 게 더 귀찮아 보였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차라리 나았을 것 같아요.

    인테리어를 하면서는 자꾸 공사 순서만 보게 되는데, 막상 집에서 살기 시작하면 공사가 끝난 뒤에 어떤 순서로 생활을 시작하느냐도 꽤 크게 남더라고요.

    저는 이사하는 날 비가 오면서 그걸 제대로 경험했습니다.

    공사가 끝난 집을 깨끗하게 만들어놓는 것과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짐을 들이는 건 또 다른 일이었어요.

    특히 비가 오는 날이라면 더 그렇고요.

    그래서 다시 한다면 탄성코트를 무조건 이사 전에 끝내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날씨까지 보고 이사와 탄성코트 순서를 바꿀 겁니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아쉬운 건 딱 하나예요.

    비 예보를 봤을 때 탄성코트를 조금만 미뤘으면 좋았을 텐데.

    그랬다면 이사도 끝내고 짐도 제자리에 넣은 뒤, 아무것도 없는 깨끗한 베란다에서 새로 시작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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