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공사가 끝나고 이사까지 마치면 이제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공사하는 동안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결정을 내려야 했고, 현장에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어요. 이사까지 끝내고 나니까 한동안은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살고 싶었습니다.그런데 막상 살아보니 아직 바꿀 게 남아 있네요.아이들 방에는 수납가구를 더 들여야 하고, 한쪽 방에는 책장도 하나 필요합니다. 안방에 있는 퀸사이즈 침대도 나중에는 싱글 두 개로 바꿀 생각이고요.처음에는 ‘인테리어가 끝났는데 왜 아직 할 일이 이렇게 많지?’ 싶었는데, 지금은 그냥 천천히 하나씩 하려고 합니다.집이라는 게 공사 한 번으로 딱 끝나는 건 아니더라고요. 사람이 살면서 필요한 것도 달라지고, 아이들이 크면서 방의 쓰임도 달라지니까요.아이들 방에 아직..
작년 4월쯤 이사를 했으니 벌써 이 집에서 1년 반 정도 살았습니다.인테리어를 막 끝냈을 때는 당연히 집이 예뻤어요. 새로 바꾼 바닥도 깨끗했고, 벽지도 말끔했고, 조명 하나 켜놓는 것만으로도 공사 전 집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그때는 새로 공사한 집이니까 예쁜 거라고 생각했어요.그런데 시간이 꽤 지나고 나니 조금 다른 느낌이 듭니다.생활하다 보면 처음 모습 그대로 유지하기 어렵잖아요. 물건도 계속 들어오고, 아이들이 사용하는 물건도 생기고, 가구 위치가 바뀌기도 합니다. 매일 청소하면서 집을 처음처럼 유지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고요.그런데도 지금 집을 둘러보면 여전히 마음에 드는 곳이 많습니다.오히려 처음 이사 왔을 때보다 지금 집이 더 편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어요..1년 반 동안 살아..
아이들이 각자 방을 사용하게 되면서 저한테 따로 쓸 방은 없었습니다. 집에 방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아이들 방으로 쓰고 나니 제가 사용할 공간까지 따로 만들기는 어려웠어요.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거실에서 일을 했습니다.노트북 하나 올려놓을 작은 책상을 두고 사용했는데, 거실은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다 보니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누가 옆을 지나가기도 하고, 생활 소리도 그대로 들렸습니다.그렇다고 거실 한가운데 책상을 크게 놓고 싶지는 않았어요.인테리어를 새로 한 집이라 거실의 분위기도 중요했고, 책상 하나 때문에 공간이 답답해지는 것도 싫었습니다.결국 거실 한쪽을 조금 떼어내서 서재처럼 사용하기로 했어요.파티션을 하나 세워 공간을 나눴습니다.처음에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는데, 지금은 이..
이사 준비를 하면서 정말 많은 걸 정리했습니다. 오래 살던 집이라 안 쓰는 물건도 많았고, 새로 인테리어를 하는 김에 최대한 짐을 줄이고 싶었어요.화분도 그중 하나였습니다.집에서 키우던 화분이 꽤 있었는데 이삿날을 생각하니 큰 화분은 옮기는 것도 일이었어요. 흙이 들어 있으니 무겁고, 잎이 넓은 식물은 다른 짐 사이에 넣기도 애매했습니다.그래서 몇 개를 다른 사람에게 보냈어요.그때는 잘 정리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짐 하나라도 줄어드니 이사하기 편해질 것 같았고, 새로 바뀌는 집에는 새롭게 어울리는 식물을 들이면 된다고 여겼어요.그런데 이사를 끝내고 집을 정리하고 나니 자꾸 예전에 키우던 화분이 떠올랐습니다.사진을 찾아보니 지금 봐도 예쁜 화분들이 있었어요.‘이건 그냥 가져올걸.’시간이 지나도 그 생각이 가..
인테리어를 시작할 때는 집이 완전히 달라질 거라고 기대했어요. 오래된 구축 아파트에서 오랫동안 살다 보니 집 안에 쌓인 물건도 많았고, 공사를 싹 하고 나면 공간도 훨씬 깔끔해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막상 이사를 하고 나니 집의 모습만 달라졌을 뿐, 가지고 있던 짐은 그대로였어요.도배를 새로 하고 바닥을 바꾸고 조명까지 달아놓으니 집 자체는 정말 깨끗했습니다. 문제는 그 안에 들어갈 물건이었어요. 특히 아이들이 사용하던 물건은 왠지 더 필요할 것 같아 쉽게 버릴 수가 없어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결국 새로 인테리어 한 집에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짐이 거의 그대로 들어왔습니다.공사 전과 비교하면 집은 확실히 달라졌는데, 막상 생활을 시작하고 나니 예전 집에서 보던 물건들이 다시 눈에 들어왔어요. 그때 ..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고 이삿날이 왔습니다. 몇 주 동안 공사 현장을 오가면서 신경 쓸 일이 정말 많았는데, 이제 이삿짐만 들어오면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그런데 막상 이사를 시작하니까 또 정신이 없었습니다.이삿짐이 계속 들어오고 가구 위치도 하나씩 잡아야 했고, 냉장고처럼 크고 무거운 가전은 들어오는 순간부터 자리까지 제대로 잡아야 했어요. 새로 공사한 집인 만큼 가구나 가전이 들어오는 과정도 계속 신경이 쓰였습니다.그중에서도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일이 냉장고 수평을 맞추는 과정에서 있었어요.제가 냉장고 수평을 맞춰달라고 요청했는데, 그 말을 들은 이삿짐센터 직원들의 반응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제가 까다롭게 요구하는 사람처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느껴졌거든요.별거 아닌 말 한마디일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