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를 시작할 때는 집이 완전히 달라질 거라고 기대했어요. 오래된 구축 아파트에서 오랫동안 살다 보니 집 안에 쌓인 물건도 많았고, 공사를 싹 하고 나면 공간도 훨씬 깔끔해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막상 이사를 하고 나니 집의 모습만 달라졌을 뿐, 가지고 있던 짐은 그대로였어요.도배를 새로 하고 바닥을 바꾸고 조명까지 달아놓으니 집 자체는 정말 깨끗했습니다. 문제는 그 안에 들어갈 물건이었어요. 특히 아이들이 사용하던 물건은 왠지 더 필요할 것 같아 쉽게 버릴 수가 없어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결국 새로 인테리어 한 집에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짐이 거의 그대로 들어왔습니다.공사 전과 비교하면 집은 확실히 달라졌는데, 막상 생활을 시작하고 나니 예전 집에서 보던 물건들이 다시 눈에 들어왔어요. 그때 ..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고 이삿날이 왔습니다. 몇 주 동안 공사 현장을 오가면서 신경 쓸 일이 정말 많았는데, 이제 이삿짐만 들어오면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그런데 막상 이사를 시작하니까 또 정신이 없었습니다.이삿짐이 계속 들어오고 가구 위치도 하나씩 잡아야 했고, 냉장고처럼 크고 무거운 가전은 들어오는 순간부터 자리까지 제대로 잡아야 했어요. 새로 공사한 집인 만큼 가구나 가전이 들어오는 과정도 계속 신경이 쓰였습니다.그중에서도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일이 냉장고 수평을 맞추는 과정에서 있었어요.제가 냉장고 수평을 맞춰달라고 요청했는데, 그 말을 들은 이삿짐센터 직원들의 반응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제가 까다롭게 요구하는 사람처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느껴졌거든요.별거 아닌 말 한마디일 수도 있..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전기공사는 정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조명이나 스위치처럼 눈에 바로 보이는 것도 많았지만, 벽이나 천장 안으로 들어가는 전선은 공사가 끝나고 나면 확인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래서 위치나 연결 상태를 나름 꼼꼼하게 봤는데도 지금까지 마음에 걸리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바로 인덕션 전선이에요.인덕션을 설치하면서 전선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과정에서 전기 작업자가 기존에 멀쩡하게 연결돼 있던 선을 잘랐습니다. 그리고 전선이 지나갈 정도로 작은 구멍을 내고 다시 연결해서 마감했어요.전선이 밖으로 지저분하게 보이지 않도록 정리한 거였는데, 저는 그 방법이 싫었습니다.더 아쉬웠던 건 그 작업을 하기 전에 저한테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는 점이에요.멀쩡한 인덕션 전선인덕션 전기공사는 처음부터 따로 ..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공사가 끝나기만 하면 정말 다 끝나는 줄 알았어요. 이것저것 고르고 업체 알아보고 공사하는 동안 워낙 신경 쓸 일이 많았으니까, 마지막 청소까지 하고 나면 이제 짐만 들여놓으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그런데 지금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딱 하나 바꾸고 싶은 게 있어요. 이사하는 날 비가 온다는 걸 미리 알았다면 탄성코트는 조금 미뤘을 것 같아요.그때는 이사 전에 베란다까지 깨끗하게 만들어놓고 짐을 들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하필 이삿날 비가 왔고, 막상 짐을 옮기기 시작하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이 많이 달라지더라고요.이사 전에 깨끗하게 끝내고 싶었던 베란다인테리어를 거의 다 마치고 집 안을 정리하면서 베란다도 깨끗하게 만들어놓고 싶었어요. 오래된 아파트에서 살다가 전..
반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엑셀을 만드는 거였어요.공정별로 얼마인지 적어놓고, 처음 받은 견적들을 하나씩 비교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견적서에 나온 금액을 빠짐없이 적어두면 전체 예산이 어느 정도 맞을 거라고 생각했어요.그런데 공사가 시작되고 며칠 지나니까 계산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더라고요.분명 처음에 합산했던 금액은 이 정도였는데, 실제로 결제한 돈을 다시 세어보면 계속 늘어나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추가공사가 생겨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그런데 하나씩 적어보니까 꼭 추가공사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제가 직접 구입한 자재도 있었고, 처음 견적에는 들어 있지 않았지만 공사를 진행하면서 따로 지출한 돈도 있었습니다.그때부터 공사비와 자재비를 따로 적기 시작했어요.실제로 들어간 공사비저희 ..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조명이나 스위치처럼 제가 원하는 제품은 직접 구매했습니다.업체에 맡기는 것보다 직접 찾아서 사면 자재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 같았고, 원하는 디자인을 고를 수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처음에는 제품만 잘 찾아서 주문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공사가 시작되면서 제가 챙겨야 할 일이 하나씩 생겼습니다.제품을 고르는 것뿐 아니라 수량과 옵션을 확인하고, 시공 날짜에 맞춰 배송을 받아야 했습니다. 자재가 도착하면 주문한 제품이 맞는지도 직접 확인했고요.직접 구매한 자재가 많아질수록 공사 일정까지 같이 봐야 했습니다.그래도 조명이나 스위치처럼 제가 직접 고르고 싶었던 제품은 직접 구매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접 고른 조명과 스위치조명은 공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제가 직..